[MD현장] 고함에 드론까지...파주 못지않은 '황선홍호'의 화성

[마이데일리 = 화성 최병진 기자]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은 A대표팀 못지않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한 차례 비공식 경기를 치른다. 이어 26일 오후 8시에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장속에서 공식 경기를 갖는다.

파리 올림픽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21세 이하 선수들 27명을 선발하면서 선수 파악에 나섰다. K리그1 구단에서 13명, K리그2에서 7명, K3 1명, 해외파 4명, 대학 선수 2명이 소집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18일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리그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가벼운 훈련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19일부터 시작됐다.

21일 공개된 훈련에서 대표팀은 가볍게 패스로 몸을 풀었다.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들이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웜업을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훈련이 시작된 뒤, 선수들의 모습을 완전히 달라졌다.

팀을 나눠 미니게임을 진행할 때 선수들은 서로에게 강하게 주문을 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를 요구할 때도 적극적으로 이름을 외쳤고 중간중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경합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몸싸움도 펼쳤다.

황선홍 감독도 선수들 속에서 쉬지 않고 지시를 했다. 패스가 잘 들어가거나 좋은 움직임이 나왔을 때는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의 잘못된 플레이가 나왔을 때는 훈련을 멈추고 상황을 설명해주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훈련은 4시 반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훈련이 펼쳐진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는 드론까지 등장했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후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대표팀에서 사용하는 드론이 있는데 코칭스태프가 자체적으로 드론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을 처음 소집했다. 현재 선수들을 파악하는 단계다. 올림픽까지 1년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할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이 해당 연령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지만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 최병진 기자]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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