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도 혀 내둘렀다..."지루 상대하기 정말 버겁더라"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버거웠던 선수로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선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월에 A매치 2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지난 6월 A매치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는 “6월에 제가 뛰었다고 해서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뛰었어도 어려운 경기를 했을 것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에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김민재는 세리에A 활약 소감도 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첫 시즌 만에 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장기인 빠른 발과 커버 능력을 발휘하며 팀 수비에 힘을 더했다. 김민재의 활약과 함께 나폴리는 개막 후 리그 1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고 있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을 수행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팀원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어 좋은 활약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민재는 가장 버거웠던 상대로 지루를 골랐다. 김민재와 지루는 지난 19일 세리에A 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나폴리가 2-1로 승리했는데 김민재는 지루를 잘 막아냈다. 비록 지루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결정적인 수비까지 해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를 했다.

김민재는 “지루는 힘도 좋고 연계도 좋다. 스트라이커의 자질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느꼈다. 지루와의 맞대결을 통해서 90분 내내 몰입할 수 있는 집중력을 키워야 하고 위치 선정도 개선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마지막으로 “이번 2연전이 국내파와 유럽파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경기다. 최종 예선에서는 결과가 중요했는데 이번에는 내용과 결과가 모두 중요하다. 꼭 승리해서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 AFPBBnews]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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