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목이 꺾여도 잡고 싶다' …가을 야구 불씨 살리고 싶은 수비수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투지가 돋보이는 수비 시도'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0-0으로 팽팽하던 3회초 NC는 선두 타자 서호철이 좌전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고, 2사 마티니가 중전 안타 때리고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두산도 5회말 1사 김재호와 장승현의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정수빈이 중전 적시타 때 2루주자 김재호가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정수빈 이어서 타석에는 두산 김인태가 들어섰다. 김인태는 송명기의 138km의 직구를 때렸다. 타구는 1루쪽 불펜 방향으로 높이 떠올랐다. NC 1루수 오영수는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불펜 펜스 앞에서 점프를 했다.

파울 타구는 오영수의 글러브 밖으로 떨어졌고 오영수는 착지를 하면서 손목과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오영수는 한 동안 그라운드에 자신의 손목을 잡고 고통스러워 했지만 이내 씩씩하게 일어나서 글러브를 주워 1루 베이스로 향했다.

그 장면은 본 두산 관중들은 오영수에게 박수를 치면서 격려했다. 중계진도 "자칫 잘못하면 손목이 완전히 꺾여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라고 이야기 했다.

▲펜스와 충돌 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오영수.

NC 선발 송명기는 김인태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전민수를 병살로 잡으며 1실점으로 위기를 끝냈다.

6회초 NC는 이명기의 적시타로 5-1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잡았다. NC 선발 송명기는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7패)을 올렸고, 5위 기아를 0.5게임 차로 맹추격 하고 있다.

[김인태의 타구를 잡기 위해서 점프하는 NC 1루수 오영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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