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역전골 빌미+빅찬스 미스까지...그럼에도 '캡틴'의 한 방!

[마이데일리 = 고양 최병진 기자] 손흥민의 프리킥 한 방이 터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대표팀은 4-1-3-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윤종규가 수비를 구성했다.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권창훈, 황인범, 황희찬이 2선에 위치했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투 톱으로 나섰다.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손흥민은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플레이는 간결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주변 선수들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거나 침투하는 선수에게 공간 패스를 연결했다.

득점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전반 7분 돌파 후 과감한 왼발 슛을 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또한 수비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침투하면서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7분에는 골키퍼가 처낸 볼을 왼발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1-1로 진행되던 후반 8분, 손흥민은 압박으로 직접 볼을 뺏어냈고 골키퍼까지 제치며 슈팅을 했다. 하지만 슈팅이 약하게 연결되며 수비가 걷어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드리블과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8분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뺏기며 역습을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서 첫 번째 슈팅은 조현우가 막아냈지만 베넷이 세컨볼을 밀어 넣으며 코스타리카가 2-1로 역전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골키퍼와 결정적인 1대1 찬스까지 잡았으나 슛이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전반 40분 상대 골키퍼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직접 킥을 처리했고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지만 스스로 아쉬움을 만회한 한 방이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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