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불안' 한국, 김민재 있어도 역습과 크로스에 무너졌다

[마이데일리 = 고양 김종국 기자] 한국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수비불안을 드러낸 가운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2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우세한 내용을 보였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전반전 동안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꾸준히 공격을 펼쳤다. 수비에 초점을 맞춘 코스타리카는 중앙선을 넘어 올라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한국은 전반 27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전 종반 한차례 실점 위기에서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코스타리카의 토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낮게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에어리어에 위치하고 있던 정우영과 김민재를 지나쳐 골문앞으로 연결됐고 이것을 베네테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양팀의 맞대결은 후반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19분 역습을 허용하며 역전골을 내줬다. 손흥민의 볼을 가로챈 캠벨이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침투한 자모라에게 볼을 연결했다. 자모라가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콘트레라스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이것을 김승규가 걷어냈지만 베네테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나폴리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민재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코스타리카의 베네테가 시도한 드리블 돌파는 김민재에게 쉽게 막혔다. 김민재는 전반 초반 상대 공격수 캠벨에게 연결되는 볼을 사전에 차단하며 공격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코스타리카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상대 공격수 콘트레라스, 캠벨과의 일대일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의 수비수 김민재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했지만 한국은 상대 크로스와 속공 상황에서 수비 조직이 무너지며 실점하는 문제점도 드러냈다.

[코스타리카전 실점 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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