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고양 가득 채운 ‘37,581명’의 붉은 함성...승리만 없었다

[마이데일리 = 고양 최병진 기자] 고양은 가득 찼으나 승리는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경기에서

대표팀은 4-1-3-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윤종규가 수비를 구성했다.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권창훈, 황인범, 황희찬이 2선에 위치했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투 톱으로 나섰다.

코스타리카전은 만원 관중 속에서 진행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코스타리카전 매진 소식을 전했다. 올해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 중 5번째 매진 경기다. 지난 3월에 펼쳐진 이란전(서울)과 6월 A매치였던 브라질(상암), 칠레(대전), 파라과이(수원)전에 이은 기록이다. 공식 관중 수는 37,581명.

당초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 전에 해외파와 국내파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A매치로 예매율이 증가했다. 더욱이 이강인이 1년 반 만에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경기가 시작되자 본격적인 함성이 시작됐다.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관중들의 큰 소리로 환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전반 27분, 마침내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윤종규의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이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자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파도타기’ 응원이 시작됐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막판과 후반 18분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40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골키퍼의 핸드볼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환상적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90분 내내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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