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양 최병진 기자] 윤종규가 김민재 효과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7분 리드를 잡았다. 윤종규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수비를 제친 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41분과 후반 19분 베넷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후반 40분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고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윤종규는 깜짝 선발이었다. 벤투 감독은 기존에 중용하던 선수들을 코스타리카전에 내보냈다. 유일한 변화는 윤종규였다. 주로 김태환과 김문환이 주전 경쟁을 펼쳤으나 이날은 윤종규가 선발로 나섰고 풀타임 출전을 했다.

윤종규는 경기 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아쉽다. 홈 데뷔전을 치렀는데 긴장도 됐고 설렜다. 선발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점이 가장 아쉽다. 발전해야 할 게 너무 많다. 패스, 움직임, 크로스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특별히 해주신 말씀은 없고 수비라인 전체에게 어떻게 경기를 하자고만 말씀하셨다. 서울에서 플레이를 할 때는 가운데에서 하는데 대표팀에서는 사이드에서 플레이를 해 편한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종규는 수비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윤종규는 “민재형이 있어 편했다. 민재형이 뒤에서 자기 믿고 더 공격에 가담하라고 말했다. 또 뒷공간을 노출했을 때는 자기 탓이니까 걱정 말라고 해서 부담을 덜었다”고 전했다.

윤종규는 이날 풀타임 출전하면서 월드컵 최종명단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윤종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반만 뛰더라도 죽을힘을 다해 뛰자는 마음이었다. 빌드업 축구에 강점이 있는데 몇 분을 뛰더라도 쓰러질 각오로 뛸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사진 = 최병진 기자]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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