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프리킥 골' 손흥민, 대표팀 동료들에게 사과한 이유는?

[마이데일리 = 고양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코스타리카전에서도 프리킥 능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고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지만 난타전을 펼치며 고전했다. 코스타리카의 베네테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연속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40분 손흥민이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골을 터트렸지만 역전골의 빌미도 제공했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한국 진영에서 코스타리카의 캠벨에게 볼을 빼앗겼고 이후 코스타리카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베네테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내준 볼을 자모라가 골문앞으로 띄웠고 이것을 콘트레라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김승규가 콘트레라스의 슈팅을 걷어냈지만 베네테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코스타리카전을 마친 후 "경기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의 실수가 있었다. 경기를 잘했지만 내가 실수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나의 책임이 크다. 팀적으로 기회가 많았고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개인적인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개선점도 있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월드컵에서 오늘 같은 실수를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집중 견제를 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를 알고 있고 연계플레이도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코스타리카전에서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고전한 것에 대해선 "90분 동안 지배하는 경기는 없다. 70%를 지배해도 30%는 지배당한다. 팀으로 하나가 되어 어려운 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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