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호리병 짜장면'이었다…'무도' 마라도편 의혹, 13년만에 진실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 유재석 짜장면 의혹의 진실이 드디어 밝혀졌다. 유재석도 호리병 짜장면을 받았던 것이다.

2009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인생극장 Yes or No' 에피소드는 험난한 여정 끝에 마라도에 도착해 짜장면을 먹은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의 모습이 큰 웃음을 주며 지금까지 '전설의 에피소드'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유재석이 홀로 짜장면을 순식간에 흡입하는 모습, 유재석이 휴지를 두 장 뽑는 장면, 정형돈이 곱빼기를 시켰다가 호리병 짜장면을 받아들고 망연자실해 분노하는 모습 등이 웃음 포인트였다.

다만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유재석의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짜장면 소스가 묻은 긴 젓가락을 포착, '유재석도 호리병 짜장면을 받았는데 편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형돈의 호리병 짜장면 장면의 극적 효과를 위해 유재석 장면은 제작진이 편집을 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의 의혹이었다.

이후 '무한도전'이 종영하며 해당 의혹은 풀리지 않은 채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다 24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우연히 그 진실이 드러난 것이다.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13년 전 마라도의 해당 짜장면 가게를 재방문했는데, 이때 화면에 '무한도전' 당시 영상이 자료화면으로 흐른 것.

그런데 '무한도전' 방영 당시에는 전파를 타지 않았던 미공개 장면으로, 이번에 공개된 장면에서 유재석의 테이블에 떡 하니 호리병 짜장면이 놓여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건, 유재석의 짜장면 그릇 근처에 호리병 짜장면은 물론이고 빈 짜장면 그릇도 하나 더 있어 눈길을 끈다. 어떤 사연으로 유재석의 테이블에 호리병 짜장면과 빈 그릇이 놓여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놀면 뭐하니'에서 공개된 호리병 짜장면(첫 번째 사진 빨간 원), '무한도전' 당시 화면.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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