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너무 못해서···해리 케인 옆자리 바뀌나” 英매체 관측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가 올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강등 위기에 몰린 가운데, 그 덕에 토트넘 홋스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지시간 25일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 사정에 능통한 유명 축구 팟캐스터 존 웨넘을 인용해 “토트넘의 영입 타깃인 레스터 시티 미드필더 제임슨 매디슨이 올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매디슨은 잉글랜드 출신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매디슨은 토트넘을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1996년생으로 올해 스물다섯 살인 그는 코벤트리와 노리치시티, 아버딘 임대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7월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꾸준한 활약으로 몸값은 3배 가까이 폭등했고, 현재 레스터 시티 내에서도 가장 비싼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올시즌엔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렸는데, 이는 레스터 시티의 이번 시즌 득점의 1/3 수준이다.

레스터 시티는 현재까지 리그 7경기를 치러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무 6패로 승점 1점을 간신히 챙긴 데다, 10득점을 올렸고 22골을 내주며 골득실차는 무려 -12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순위는 당연히 꼴찌다.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보다도 밀렸다.

이렇게 레스터 시티의 부진이 계속되는 한 매디슨이 내년 1월, 구단을 뒤로하고 다른 목적지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특히 뉴캐슬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디슨 영입을 위해 레스터 시티에 두 차례 오퍼를 넣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뉴캐슬은 올겨울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일찌감치 매디슨 영입전에 착수할 전망이다.

매디슨의 활약은 현지시간 지난 17일 치러진 토트넘전에서도 빛났다. 레스터 시티는 이날 토트넘에 2대 6으로 대패했는데, 매디슨은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데 이어 1득점을 올리며 팀의 면피를 도왔다.

존 웨넘은 “매디슨은 정말로, 진심으로 훌륭한 선수”라며 “나 역시도 매디슨의 열렬한 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디슨은 이 같은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 선발에선 제외됐다.

[사진 = 케인과 매디슨.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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