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한테 인종차별 당했던 에브라, 수아레스 우는 사진에 '좋아요'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유 레전드 파트리스 에브라(41)가 루이스 수아레스(35, 나시오날) 탈락 후 눈물 흘리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3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20분 가나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안드레 아이유가 실축했다. 위기를 넘긴 우루과이는 빠르게 골을 몰아쳤다.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2골을 넣으며 우루과이가 앞서갔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한국과 포르투갈은 1-1로 비기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찔러준 패스를 황희찬이 마무리하며 한국이 2-1로 앞서갔다. 한국이 H조 2위로 올라온 순간이었다. 가나전에 선발 출전한 수아레스는 후반 21분 에딘손 카바니와 교체돼 벤치에 앉아 있었다. 수아레스는 한국의 골 소식을 듣고 낙담했다. 우루과이가 1골을 더 넣으면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승점 4점, 골 득실 차 0으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앞섰다. 수아레스는 조별리그 탈락에 눈물을 흘렸다.

'433'은 소셜미디어(SNS)에 수아레스가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리고 에브라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에브라는 수아레스가 흐느끼는 사진을 마음에 들어 했다. 에브라는 수아레스가 흐느끼는 것을 크게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였다. 에브라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라고 전했다.

에브라와 수아레스는 악연이 있다.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맞대결 때 수아레스는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수아레스에게 8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 수아레스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 이후 다시 만났을 때 에브라는 수아레스와 악수를 하려 했지만, 수아레스는 악수를 거부했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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