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자국 여론도 등돌렸다…포르투갈팬 70%, 대표팀 은퇴 주장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포르투갈 자국에서도 호날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4일(한국시간) '호날두의 대표팀 활약 지속 여부'에 대한 팬투표를 진행해 결과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압도적인 투표 결과가 나왔다'고 언급한 가운데 팬투표에 참가한 인원 중 70%가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은 30%에 불과했다. 한 팬은 '호날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전술적으로는 팀에 피해를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 3일 열린 한국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3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전반 29분 김영권의 동점골 상황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앞으로 떨어졌고 이것을 김영권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1분에는 팀 동료 비티냐의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가 걷어내자 호날두가 골문앞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기도 했다. 호날두는 한국전에서 수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부진했다. 호날두는 한국전에서 후반 19분 교체되며 조규성과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호날두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구설수에 올랐다. 호날두는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골 상황에서 문전 쇄도하며 헤더를 시도했다. 호날두를 향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는 그대로 골문안으로 들어가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호날두는 자신의 득점인 것 처럼 골세리머니를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 매치볼에 센서를 내장시켜 다양한 판정에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호날두의 머리에 볼이 접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 우승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호날두를 제외시켜야 한다.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호날두가 바통을 다음 세대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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