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연계만 왕이래?'...지루, 앙리 넘어 '프랑스 최다 득점자' 등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올리비에 지루가 프랑스 역사를 새로 썼다.

프랑스는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폴란드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위고 요리스, 라파엘 마란, 쥴스 쿤데, 다욧 우파메카노, 테오 에르난데스, 앙투앙 그리즈만, 오렐리앙 추아메니, 음바페, 우스망 뎀벨레, 아드리앙 라비오, 지루가 선발로 출전했다.

지루는 이번 월드컵 전까지 A매치 49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당초 지루는 대회에서 주전보다는 후반 조커로 활용될 것이라 예상됐다. 카림 벤제마라는 핵심 스트라이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제마가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했고 자연스레 지루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주전 공격수 역할을 부여받은 지루는 호주와의 개막전부터 파괴력을 발휘했다. 지루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대승에 힘을 더했다. 지루는 A매치 51골로 티에리 앙리와 함께 프랑스 A매치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제 지루가 득점을 기록할 때마다 기록은 경신되는 상황이었다.

16강전에서 선발로 나선 지루는 마침내 앙리를 넘어섰다. 지루는 전반 43분 음바페의 침투 패스를 받았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지루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52호골로 마침내 앙리를 넘어 프랑스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기록을 세운 지루의 몸놀림은 더욱 가벼웠다. 후반 12분에는 비록 이전 장면에서 파울이 선언됐지만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지루는 후반 29분 음바페의 추가골 장면에서 정확한 연계로 기여를 했고 1분 뒤 킹슬리 코망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연계뿐 아니라 득점 능력 또한 갖춘 공격수라는 걸 스스로 증명한 경기였다.

[사진 = BBC]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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