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모델 선배와 꿈같은 생애 첫 캐치볼'…두 손은 공손, 가슴은 요동을 쳤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같은 사이드암 투수로 정우영 선배님을 배우고 싶습니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크 자이언츠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2023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투수조 선수들 중에서 174cm의 작은 키의 엣된 외모의 선수가 눈에 띄었다. 바로 43명의 LG 스프링캠프에서 유일하게 신인으로 참가한 박명근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서 LG유니폼을 입게 되게 된 박명근은 우완 사이드암으로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구사하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터까지 구사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22년 라온고에서 13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21로 볼넷 11개, 탈삼진 68개로 LG염경엽 감독의 기대주다. 지난해 염경엽 감독이 야구대표팀 기술위원장 시절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류중일 감독에게 대표팀 선수로 추천할 정도였다.

▲캐치볼 하는 정우영과 정우영을 바라보는 박명근.

▲정우영과 박명근이 캐치볼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부진 표정으로 수비 훈련하는 LG 박명근.

평소 정우영이 롤 모델이라고 밝혔던 박명근은 꿈같은 스프링캠프에서 정우영과 캐치볼을 했다. 정우영에게 WBC 공인구를 건네는 순간에도 박명근은 두 손으로 공손하게 볼을 건넸다.

정우영과 캐치볼을 하는 박명근은 눈빛은 진지했고, 표정은 긴장되었다. 캐치볼을 끝낸 뒤에서 박명근은 시선은 정우영을 바라봤다. 신인이라서 정신이 없었지만 롤 모델 정우영과의 첫 캐치볼은 야구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것이다.

[롤 모델 정우영과 캐치볼을 하기 전 박명근이 공손한 자세로 볼을 건네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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