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팔 투수' 이제는 9억 타자까지 노린다!… 투수와 타자 겸업을 꿈꾸는 영웅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으려고 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진행된 '2023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장재영을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배팅 게이지 안에서 장재영은 배트를 힘차게 휘둘렀다. 배팅볼 머신과 불펜 투수가 던지를 공을 힘차게 때렸다. 장재영은 배팅 게이지 옆에서도 배트를 힘차게 돌리며 연신 훈련을 했다.

장재영의 얼굴에는 힘들거나 긴장된 표정이 아닌 흥미로운 표정이었다.

장재영은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투타 겸업이 시작되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이도류' 테스트에 돌입했다. 장재영은 애니조나 캠프에서 이틀은 타자 훈련, 하루는 투수 훈련을 할 계획이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장재영에게 질롱코리아에 보내면서 투타 겸업을 권했다. 지난 2년간 '9억팔'이라는 별명에 부응하지 못한 장재영에게 또 다른 의욕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다.

▲ 키움 장재영이 타격 훈련을 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힘든 타격 훈련에도 미소를 짓는 키움 장재영.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장재영은 투타 겸업으로 출전 가능하다”라고 했다. 물론 "스프링캠프에서 하는 것을 좀 더 지켜본 뒤"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장재영의 잠재력에는 의심을 하지 않았다.

애니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장재영이 시범경기에서 한국의 오타니처럼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키움 장재영이 베팅게이지 옆에서도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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