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내보낸 그 구단주, 비난 폭주…"발렌시아 문제는 거짓말쟁이 구단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를 향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그동안 림 구단주를 향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2014년 구단주가 된 이후 발렌시아는 꾸준히 하락세를 겪었다. 구단 운영도 졸속이었다. 팬들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발렌시아 홈구장 관중석에는 림 구단주에게 항의하는 플래카드가 항상 걸려 있다.

미래 유망한 선수 이강인을 강제로 내보낸 것 역시 림 구단주의 선택이었다. 호세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은 "나는 이강인과 훈련을 했고, 그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구단은 이강인을 내보내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인은 분명 발렌시아에 큰 도움이 될 선수인데,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림 구단주는 지난 3년 동안 5차례나 감독을 교체했다. 이번에 비난이 폭주한 것도 감독 경질이었다. 지난달 31일 발렌시아는 젠나로 가투소 감독 해임을 발표했다. 불과 7개월 만에 경질이었다. 발렌시가아 14위로 추락한 탓이다.

그러자 제이미 몰리나 전 발렌시아 부회장이 폭발했다. 그는 발렌시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행정가 중 하나로 꼽힌다. 재임 기간 발렌시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과 인터뷰에서 "림 구단주는 항상 거짓말을 했다. 발렌시아의 감독을 속였고, 또 다른 감독도 속였다. 앞으로도 계속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필요한 선수를 림 구단주에 요청하면 감독에게 선수를 영입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지키지 않았다. 카투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발렌시아의 문제는 감독들이 아니다. 문제는 바로 구단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렌시아의 강등도 걱정했다. 몰리나 전 부회장은 "매 시즌 발렌시아가 강등권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 이 부분이 정말 걱정된다. 2014년 림 구단주가 온 후부터 매 시즌 이러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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