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경 "18년째 결혼이 목표…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전참시](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엄현경이 18년째 변함없는 새해 목표를 공개했다.

4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한보름의 집에 절친 엄현경과 최윤영이 방문했다.

이날 한보름은 냉장고에서 밀키트를 꺼낸 뒤 찹스테이크와 밀푀유나베 등을 요리해 눈길을 끌었다. 식용화로 데코레이션을 하고 수저 받침대까지 놓은 데다 그 양까지 혼자 먹기엔 많았기 때문.

때마침 한보름의 집에 손님이 도착했다. 집들이 겸 신녀파티를 위해 엄현경과 최윤영이 술과 각종 짐을 챙겨 한보름의 집을 찾은 것. 가장 먼저 엄현경이 "이거 너한테 꼭 필요한 것 같아서 챙겨 왔다"며 봉지를 건넸지만 한보름은 "나 이거 필요 없다"며 온몸으로 거부했다.

엄현경이 건넨 것의 정체는 무쓸모 선물 교환식에서 최윤영이 엄현경에게 준 근육 쿠션. 최윤영이 "아니 내가 준 건데 너무 한 거 아니냐. 버리는 거냐"라고 투덜댔지만 엄현경은 "응, 버리는 거다. 이거 진짜 애물단지다. 중고장터에 무료 나눔으로 내놨는데 아무도 안 가져간다"라고 맞섰다.

최윤영 또한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라고 하더라"며 커다란 양은 밥상과 하얀 점이 찍힌 초록색 떡볶이 접시를 꺼내 들었다. 이를 본 한보름은 "우리 집이랑 안 어울린다"며 "우리 집에 예쁜 접시 많은데…"라고 좌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윤영은 40도가 넘는 도수의 고급 위스키 상자를 개봉했다. 그러나 한보름의 기대와 달린 상자에 든 것은 빈 위스키 병에 전구를 넣은 인테리어 소품이었다. 한보름은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숙인 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VCR로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한보름의 취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 철저히 주는 사람 맞춤형 선물들에 폭소를 터트렸다.

선물 전달식 다음은 집 구경이 시작됐다, 침실과 거실을 살핀 뒤 드레스룸에 들어서자 한보름은 자신의 가방과 재킷을 두 사람에게 선물했다. 집들이를 위해 준비한 단체복까지 있었다. 이와 함께 한보름이 "카메라 4대 돌아가니까 한 사람은 여기서 입고"라며 말하자 엄현경은 "아, 그러면 내가 가슴이 제일 크니까 여기서 입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한보름은 무쓸모 선물 교환식에 이주우에게 보정 패드가 든 속옷을 선물했던 바. 당시 엄현경이 "미안하면 나도 주면 안 되냐"라고 말하자 한보름은 "현경 언니 거는 C컵이라고 준비했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엄현경은 "크게 이야기해라. 크게"라며 "나 확실히 좀 내보내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현경은 이를 언급하며 "이거 때문에 나 되게 가슴 큰 줄 알더라"며 웃었다. 최윤영은 "현경이 관련 댓글을 보는데 '엄현경 씨 진짜 C컵 맞느냐'라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엄현경은 "예리한 사람이다. 나 벌써 걸렸느냐"며 까르르 웃었다.

이후 본격적인 식사 시간. 세 사람은 밀키트 음식을 찬양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러던 중 한보름은 "우리 유행하는 거 웬만한 거 다 같이 하지 않았느냐. 바리스타 자격증도 같이 따고 중국어도 같이 딴 거 기억나지 않느냐"라고 함께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이에 엄현경은 "한창 울세라 유행할 때 다 같이 받으러 갔다. 요즘 울세라 유행 아닌 거 아느냐"며 유행하는 피부시술까지 함께 받았던 것을 회상했다. 한보름이 "그렇다. 요즘은 티타늄이다"라고 말하자 엄현경은 "그거 진짜 좋다. 지우개로 주름 다 지운다고. 우리 다 손잡고 거기 다니고 있지 않느냐"며 변함없는 이들의 우정을 전했다.

이어 엄현경은 "이제 2023년이다. 계획 같은 거 있느냐"라고 물었다. 한보름이 "언니는 뭐냐. 작년에는 결혼이었는데 올해는 뭐냐"며 묻자 엄현경은 "18년째 매년 결혼이 목표였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최윤영은 "나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명절에 가면 갑자기 친척들이… 원래 안 그랬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좀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를 들은 한보름이 한숨을 내쉬자 엄현경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는 티타늄이 있지 않느냐"며 위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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