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맞춤 수업에 외인은 말춤으로 화답 …'화기애애' 한화 스프링캠프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메사 (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자 따라 해봐. 일, 이, 삼, 사....."

한화 채은성이 4일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진행된 '2023 스프링캠프에서' 야수조 훈련에서 틈틈히 한국어 전도사로 변신했다.

채은성은 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 옆자리에 위치했다. 스트레칭과 간단한 캐치볼 훈련을 끝낸 뒤 수비 훈련을 위해 외야쪽으로 이동했다.

외야로 향하면서 채은성은 브라이언 오그레디 옆에서 one은 한글로 일, two는 이 이렇게 열까지 손가락으로 세면서 몇 번을 반복했다.

처음에는 어색한 듯 잘 따라하지 못했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비슷한 발음을 했다. 채은성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채은성은 칭찬에 기분이 좋았던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말춤(?)을 추는 시늉을 하자 동료들은 활짝 웃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수비 훈련을 준비했다.

▲채은성이 브라이언 오그레디에게 0부터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채은성이 일부터 손가락으로 상세하게 오그레디에게 한글 숫자를 가르쳐 주고 있다.

한화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2019년 미국 트리플A 112경기에 나서 429타수 120안타 0.280의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 28개와 2루타 30개로 안타의 절반 가량을 장타로 기록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팀 합류 후 "이기기 위해 왔다. 동료들 모두 나에게 쉽게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화 외야수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동료들 앞에서 말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