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쌀통에 쌀 떨어졌던 무명시절, 내가 버틴 이유는 아내"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진선규가 혹독했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배우 진선규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진선규는 12년이라는 긴 무명시절을 떠올리며 "지금까지는 그런 질문을 받으면 꼭 '힘들지 않았었어요'라고 했다. 물론 힘들었다고 생각한 건 금전적인 것, 물질적인 것이었다. 돈이 없어서 빌리러 갔는데 은행에서 100만 원, 200만 원 대출이 안됐다. 씁쓸하게 울 때도 있었다. 쌀이 떨어진 적도 있다. 우리 나이에 결혼을 하고 쌀통에 쌀이 떨어진 경험은 없지 않냐?"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진선규는 "쌀통에 쌀이 없는데 쌀을 살 돈이 없는 거다. 카드가 안되니까"며 "그런 걸 견딜 수 있었던 건 좋은 와이프가 옆에 있어서였다. (와이프가) 불평불만이 아니라 '친구한테 달라고 해'라고 말을 했다. 그러면 나는 쌀을 얻어 오곤 했다. 내 지금의 능력은 그 친구들을 통해 만들어진 거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진선규는 "부족한 게 겸손이 아니라, 부족한 걸 드러내고 표현하면 출중한 사람들이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다. 나 혼자 해결하려고 생각해버리면, 나 혼자만의 연기를 하게 된다. 좋은 동료들이라면 내 부족함을 드러내면 메워주고, 그게 팀워크가 되는 거다"고 소신을 덧붙였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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