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 허은아, 예비경선 진출…‘극우 유튜버’ 후보 대거 탈락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의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등록후보자 적격 심사 결과 극우 유튜버 출신 출마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당대표 후보 중에서는 강신업 후보,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김세의·류여해·신혜식 후보 등이 컷오프(탈락)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당 선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을 엄선했다”며 “구체적 사유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윤석열계’ 최고위원 후보인 허은아 의원은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당대표 후보로는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천하람, 황교안 등 6명이 예비경선 진출자가 됐다. 강신업, 김준교, 윤기만 후보는 탈락했다.

최고위원 후보는 13명으로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문병호, 민영삼, 박성중, 이만희, 이용, 정미경, 조수진, 천강정, 태영호, 허은아 후보가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신청자 중 김세의, 류여해, 신혜식, 정동희, 지창수 후보가 탈락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신청자 13명 모두 예비경선에 진출한다.

탈락자 대부분 극우 혹은 유튜버 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강신업TV’를, 김세의·신혜식 후보는 각각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신의한수’를 운영한다.

강 후보와 신 후보는 지난 총선 부정선거론을 주장했다. ‘자체 핵개발’ 등을 공약한 김준교 후보, ‘보수 전사’를 표방한 류여해 후보도 탈락했다.

당 선관위 결정은 전당대회가 극단적 성향 후보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부정선거론’ 등이 전당대회 주제가 되면 흥행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선관위원인 배준영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들을 엄선했다”며 “구체적인 선출이나 탈락 사유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허은아 의원이 예비경선에 진출한 데 대해선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 한 번이라도 (음주운전을) 했으면 탈락시켰고 그 이전에는 3번 이상이면 탈락시켰던 21대 공직선거법에 의한 공직후보자 선출에 준해 평가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2006·2009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

또, 이준석 전 대표가 허 후보 후원회장으로 부적절하다는 박성중 최고위원 후보 지적에 대해서는 “당원권이 정지된 자라도 특정 후보의 후원회장이 될 수 있다고 결론냈다”면서 “정치자금법상 후원회장은 당원이 될 수 없는 자를 제외하면 누구든 가능하다. 당원이 될 수 없는 자는 선거권이 없는 자를 말하는데 당원권이 정지된 자는 선거권이 없는 자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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