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X 같은 XXX아' 도넘은 악성댓글 언급 "집밖 못나가고 떨었던 적도" [세치혀](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악성댓글의 심각성을 짚었다.

28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멘탈코치 세치혀' 곽정은과 '아오지 세치혀' 최금영이 맞붙었다.

선공에 나선 곽정은은 "사진 하나 보여드리겠다. 마음이 약하면 실눈 뜨면 괜찮을 것"이라며 입에 담기조차 힘든 육두문자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했다.

곽정은은 "한두 달 전쯤 날아든 DM이다. 연예계 생활을 해오면서 절 좋아해준 분도 많았지만 절 알지도 못하면서 싫어하는 분도 많았다"며 10년 동안 악성댓글이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주일 정도 집 밖에 못 나가고 덜덜 떨었던 적도 있다"며 "이혼 경력을 문제 삼아서 '이혼한 주제에 왜 연애 코치하냐'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얼굴 갈아엎은 주제에 왜 예쁜 척하냐'는 악성댓글도 받았다고 했다. 곽정은은 "한 번도 얼굴 덕 본 적 없다. 오히려 못생겼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고 애써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내가 굳이 내 입으로 악성댓글 이야기를 이야기 해야할까" 고민했다는 곽정은은 "문득 무언가를 성찰해야 한다면 나로 인해 발생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바랐다.

이어 곽정은은 '막말 대처법'을 알려주겠다며 '화살론'을 꺼내놨다. 곽정은은 "인생에는 두 가지 화살이 있다. 첫 번째 화살은 일어난 현상이다. 악성댓글에 비유하면 막말이 첫 번째 화살"이라며 "두 번째 화살은 내가 나에게 쏘는 화살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화살인 '자책'은 "아픈 자리에 다시 찔러넣는 화살이라 더 아프다"며 "아무리 잘하고 싶어도 때때로 막말이 날아오고 고통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두 번째 화살, 즉 괴로움을 피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곽정은은 "자신에게 친절하라"며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악성댓글 고통을 토로한 곽정은.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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