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떨하네요' 롯데 한현희...이적 후 첫 고척돔 방문 어땠을까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롯데 한현희가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유니폼으로 바꿔입은 뒤 친정팀 키움을 상대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처음 방문했다.

한현희는 지난 2012년 1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10시즌 동안 통산 416경기에 나서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를 기록한 원클럽맨이었다. 하지만 키움은 한현희와의 계약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한현희는 고향 팀 롯데와 3+1년간 계약금 3억 원, 보장 연봉 15억 원 등 최대 37억 원, 총액 40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했다.

고척스카이돔은 2016시즌부터 7년 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야구장이었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현희의 표정은 설레임이 가득했다.

3루 더그아웃에서 모습을 드러낸 한현희는 그라운드에서 훈련 중인 키움 옛 동료들을 본 뒤 환하게 웃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특히 송성문에게 공을 던지며 훈련을 방해하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김태진, 송성문 등 늦게까지 훈련하던 선수들은 그를 반갑게 환영했고 오윤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탭들과는 포옹하며 안부를 물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옛 동료들을 만남 한현희의 표정을 행복함이 가득했다.

한편 한현희는 올 시즌 유강남, 노진혁과 함께 롯데 유니폼을 입고 롯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때 FA 미아 위기까지 놓였던 투수였지만 올 시즌 8경기 37.1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4.58로 롯데 선발 마운드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5월 성적이 좋다. 이번 달 한현희는 3경기 선발 등판해 16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가 선두권 싸움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선발 마운드가 중요하다. 서튼 감독도 "한현희가 좋아진 게 고무적이다"라며 그의 반등을 반겼다. 5월 들어 롯데가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한현희의 호투가 큰 힘이 됐다.

[롯데 이적 후 첫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한 한현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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