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아름다운 작품, 과연 대체 작품이 있을까?"…풀리지 않는 사비의 '고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너무나 아름답고 위대한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을 이제 보내야 한다. 그리고 대체 작품을 구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의 고민이다.

바르셀로나의 전설 세르히오 부츠케츠가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2008년 1군으로 올라섰고, 올 시즌까지 15시즌 동안 721경기를 뛰었다.

부스케츠가 중심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황금기를 누렸다. 이 기간 동안 부스케츠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등 총 32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가히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하나로 찬양받을 만하다.

올 시즌 라리가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부스케츠는 다음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혹은 사우디아라비아행이 거론되고 있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부스케츠가 없는 시대를 맞이했다. 부스케츠의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데, 그런 위대한 선수는 찾기 힘들다. 사비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고민을 아무래해도 해결책은 찾을 수 없다.

오는 29일 마요르카와 라리가 37라운드를 앞두고 사비 감독은 "우리가 다음 시즌에도 경쟁적인 팀이 되려면 그 아름다운 작품의 대체품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부스케츠는 올 시즌에도 엄청난 역할을 해줬다. 다음 시즌 부스케츠만큼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찾는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나 위대한 선수였기에 쉽지 않다.

사비 감독은 "우리는 부스케츠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누가 가장 완벽한 대체자인지 고민하고 있다. 결정적인 선수여야 하고, 승리에 강하고, 정신력도 강하고, 영리하며, 기술적으로 빼어난 선수여야 한다. 더불어 부스케츠는 부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스케츠는 떠나고, 다음 선수 결정을 해야 한다. 솔직히 그 누구라도 부스케츠의 대체 선수라는 확신이 없다. 아름다운 작품의 대체품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사비 에르난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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