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이상용 감독 "'곡성' 쿠니무라 준, 무서울 줄 알고 긴장했는데…"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이상용 감독이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의 '범죄도시3' 특별출연 비화를 꺼내놨다.

영화 '범죄도시3'로 돌아온 이 감독을 3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만났다.

'범죄도시3'는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7년 뒤 서울 광역범죄수사대로 넘어간 대체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동료들과 신종 마약 '하이퍼'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면서 '한국 빌런' 주성철(이준혁), '일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와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의 세 번째 후속작으로, 1,269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2022)에 이어 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수일째 실시간 예매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인 '범죄도시3'는 한국영화 구원투수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존재 이유가 된 배우 마동석이 마석도로 귀환한다. 마동석은 주특기인 복싱 액션으로 실로 엄청난 존재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10할 타율의 웃음까지 더해 기대를 확신으로 바꾼다.

빌런들은 더 막강해졌다. 배우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범죄도시'(2017)의 조선족 조폭 두목 장첸(윤계상), '범죄도시2' 속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강해상(손석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준혁은 수려한 외모와 정반대인 극악무도 주성철을 흡인력 있게 끌어가고 아오키 무네타카는 렬한 비주얼로 등장만으로 숨막히게 만든 후 장검 액션에서 비로소 존재감을 폭발시킨다.

영화 '곡성'(2016)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쿠니무라 준이 이치조 회장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제작사 대표의 소개로 쿠니무라 준과 함께하게 됐다는 이 감독은 "되게 무서울 줄 알았다. 긴장 많이 했다. 너무 좋으시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일본 시스템과 한국 시스템이 다른데 좋아하시더라"라며 "홍어도 같이 먹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 감독은 또 "연기를 되게 잘하셔서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많이 바꾸는 스타일인데 잘 캐치하고 바뀐대로 잘 해주셨다.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셨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범죄도시3'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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