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누가 메시를 원하지 않겠는가!"…메시 선배이자 인테르 전설의 '절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PSG)의 이적설이 뜨겁다.

메시와 PSG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메시는 PSG를 떠난다. 그런데 향후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두 팀 중 한 팀이 유력하다. 한 팀은 메시의 전부였던 바르셀로나 복귀. 또 다른 한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다.

메시를 바라는 건 똑같지만 두 팀의 입장은 다르다.

바르셀로나는 '명분'이다. 사실 '정'으로 호소하고 있다. 재정적 위기를 맞이한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줄 수 없는 처지다. 메시의 마지막 여정을, 메시의 전부였던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하고자 하는, 감성에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알 힐랄은 '돈'이다. 그들은 '오일 머니'의 힘을 앞세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스포츠워싱의 일환으로 슈퍼스타 모시기에 나섰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 이어 메시까지 노리고 있다. 알 힐랄은 메시에게 연봉 5억 유로(7060억원)를 제시했다. 호날두 2억 유로(2900억원)를 압도하는 세계 최고 연봉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 당연히 많은 팀들이 메시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영입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영입을 시도하기도 전에 미리 포기를 한 것이다. 바르셀로나와 알 힐랄처럼 명분과 돈이 없다면 아예 꿈조차 꾸지 못하는 것이다. 그만큼 메시의 존재감, 영향력, 가치는 대단하다.

이런 아쉬움에 '절규'한 이가 등장했다. 메시의 대표팀 선배로 아르헨티나 전설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수비수이자, 인터 밀란의 전설적 수비수 하비에르 사네티다.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A매치를 145경기나 출전했다. 메시(174경기)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147경기)에 이은 역대 출장 3위에 오른 전설이다. 또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며 무려 858경기나 뛰었다. 현재 그는 인터 밀란 부회장이다.

"세상에 누가 메시를 원하지 않겠는가!"

사네티 부회장이 절규했다. 인터 밀란이 메시 영입을 간절히 바라면서도 포기할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메시 영입을 하고 싶어도 재정적 페어플레이(FFP)가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지금 인터 밀란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우리 구단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재정 프로젝트를 짜고,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네티 부회장은 "우리는 메시와 계약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메시를 사랑한다. 하지만 메시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다. 메시가 축구에서 무엇을 상징하는지, 팀에서 무엇을 대표하는지, 그리고 메시가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리오넬 메시, 하비에르 사네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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