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보라색 팬티" 필살기 썼다…'불후의 명곡' 진성 편 '최종 우승'(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이찬원이 '불후의 명곡' 진성 편의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진성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정미애, 이찬원, 양지은, 김수찬, 전유진, 황민우&황민호 형제가 출연했다.

MC 이찬원은 이날 경연자로 나섰다. 우승 트로피를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는 이찬원은 진성의 '울 엄마'를 경연곡으로 선곡했다.

이찬원은 "내가 가장 몰입해서, 내가 이 노래의 주인공이 되어서 부를 수 있는 곡이 어떤 곡이 있을까 했는데 '울 엄마'가 가장 근접했다"며 "어머니와 연이 너무나 각별하다. 이 노래로 우승하고 트로피를 타게 된다면 어머니께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찬원은 "진성 선배님께서 '미스터트롯' 오디션 때 저에게 '이런 친구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 누구에게 주겠냐'고 하셨었다. 그렇게 기회를 주셨고 그 기회를 바탕으로 이렇게 성장해 왔다"며 "4년 전에 이찬원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 보시고 이렇게 가까이서 보시는 거 처음이시다. '그때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길 정말 잘했구나'라는 이야기를 꼭 듣고 싶다. 저는 오늘 반드시 트로피를 탈 거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찬원의 경연이 끝난 뒤, 진성은 "깜짝 놀랐다. 울림통이 크다보니까 기본적으로 듣기 편하고 시원하다. 트로트의 분위기극 100% 자아낼 수 있는 기교가 완벽하게 몸에 베어있다 보니까 저 친구는 트로트의 대들보로 이어갈 수 있는 인재"라고 극찬을 쏟았다.

MC 신동엽은 "노래 잘했고 좋은 무대이긴 하나 오늘은 반칙왕 이찬원이 아니었나. '불후의 명곡' MC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어떤 포인트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라며 "시작하기 전에 가족 스토리는 버튼 안 누르면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고, 객석 난입은 우리한테 가까이 왔는데 안 누르면 신의를 져버리는 거 같고, 거기에 꽃을 선물하고 전설석에 들어가서 인사했다. 거기까지는 좋다 이거다. 마지막에 무릎을 꿇을 줄 몰랐다"라며 이찬원의 반칙(?)에 놀라워 했다.

그러면서 "본인만이 알고 있는 필살기를 쓴 걸로 알고 있다"면서 그 필살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이찬원은 "여러분들이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반칙이 있었다. '진또배기' 첫 예선 당시에 올하트 만장일치 합격을 받았을 때 입었던 보라색 팬티를 그래도 입고 왔다"고 고백하며 웃었다. 정미애는 "대단하시네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찬원은 정미애에 이어 양지은까지 겪고 최종 우승을 했다.

[사진 =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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