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고우석 돌아온 날, 함덕주가 팔꿈치 통증 '바람잘 날 없는 LG 마운드'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함덕주가 아웃카운트 4개만 잡고 자진 강판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돌아오니 함덕주가 부상을 당했다. LG 마운드 완전체가 다시 무산됐다.

함덕주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서 마운드에 올랐다.

3회 1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첫 타자 마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그리고 권희동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함덕주는 4회도 책임지기 위해 올랐다. 선두타자 박석민을 삼진 처리한 뒤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문제는 여기서였다. 팔꿈치에 문제가 생긴 듯 했다. 김주원에게 5구째 공을 던지고 이상을 감지했다. 더 이상 공을 던지기 못했다. 주심이 올라와 상태를 확인한 뒤 LG 벤치 쪽에 사인을 보냈다. 트레이너가 올라와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다음 투수 박명근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LG 관계자는 "함덕주는 팔꿈치 부위 불편으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함덕주는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2021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통풍으로 나서지 못했다. 결국 2년 내내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통증도 싹 사라졌다. 4월 한 달간 15경기 13이닝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2.77로 좋았다.

5월부터는 필승조로서 LG 마운드의 허리를 단단히 받쳤다.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는 1020일만에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무리 고우석, 필승조 이정용 등이 이탈해도 함덕주가 있었기 때문에 염경엽 감독은 든든했다.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하필 고우석이 돌아온 날 함덕주가 다쳤다. LG로서는 경미한 부상이길 바랄 뿐이다. 여러모로 LG 마운드 완전체가 되기 참 힘든 시즌이다.

[LG 함덕주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LG 고우석이 9회 마운드에 올라와 투구를 하고 있다. 함덕주가 마운드에서 내려과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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