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결국 김병철 간 받았다…수술 집도는 민우혁 [닥터 차정숙]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서인호(김병철)가 차정숙(엄정화)에게 이혼서류를 건넸다. 이유가 반전이었다.

4일 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람 연출 김대진 김정욱)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레지던트 생활을 정리하고 결국 입원한 차정숙(엄정화). 서인호(김병철)는 지난날을 후회하며 용서를 구했지만, 차정숙은 부질없다며 선을 그었다. 차정숙은 간이식을 하겠다는 서인호의 제안도 거절했다. 그런 가운데 로이킴(민우혁)이 차정숙에게 간 공여를 해주려 한다는 소식을 접한 서인호는 분노했다. 급기야 서인호는 차정숙에게 누구의 간을 받을 것인지 선택을 요구하고 나섰다.

차정숙의 대답은 "두 사람 간 안받을 거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라는 것이었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괜한 사람 잡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라는 것이 차정숙의 진짜 속마음이었다.

병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하루 휴가를 받아 밀린 집안일과 신변을 정리하는 차정숙. 저녀들에게 남기는 편지를 쓰면서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런 차정숙의 모습을 바라보다 서인호는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내가 수술해줬다고 구질구질하게 잡지 않을테니까, 약점 잡지 않을테니까, 수술 받으라고. 이렇게라도 내가 참회할 수 있게 해줘"라는 사죄와 함께였다.

결국 차정숙은 서인호의 간을 받게 됐다. 수술 집도는 로이킴이 맡았다.

한편,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누군가의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엄마였던 차정숙이 생사의 갈림길을 지나고서야 '나'를 찾아 나서게 된 다이내믹한 인생 봉합기가 세상 모든 '차정숙'들을 소환하며 신드롬급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배우 엄정화는 차정숙의 감정변화를 폭넓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김병철과 명세빈은 연기 변신으로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차정숙에게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지원군을 연기한 민우혁도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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