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윤성환이 연습경기 첫 등판서 호투를 펼쳤다. 신인 양창섭이 연습경기 첫 등판서 위력을 과시, 기대감을 심어줬다.
윤성환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신인 투수 양창섭도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제몫을 했다. 각각 전지훈련 캠프 첫 실전 등판이었다.
특히 2018년 2차 1라운드 지명선수인 양창섭의 호투가 돋보였다. 윤성환에 이어 4회에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은 1사 후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양창섭은 당초 1이닝만 던질 예정이었지만, 투구수 14개로 4회를 끝낸 덕분에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양창섭은 5회 2사 후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히메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속구 최고구속은 145km가 찍혔다.
이날 현장에서 양창섭을 지켜본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굉장히 안정적이고 인상적이다. 어린 신인 투수가 첫 실전 등판에서 커브로 초구 스크라이크를 잡을 줄 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마인드 측면에서도 담대함이 느껴지고 그만큼 본인 공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올해 프로야구 투수쪽에서 단연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생각된다”라고 평가했다.
양창섭은 경기후 “윤성환 선배님으로부터 ‘초구 스트라이크가 중요하고 볼넷을 내주면 안 된다’는 조언을 받았고, 그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긴장되기 보다는 설레는 느낌이었다”라며 첫 실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성 입단후 오치아이 코치님 지시로 변화구로 카운트 잡는 훈련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윤성환은 마운드에서 내려온 양창섭에게 “두 번째 이닝에서는 힘이 너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윤성환도 이날 제구력으로 니혼햄 타자들을 제압했다. 윤성환은 경기후 “첫 등판이라 코너워크에 신경 썼고 변화구를 테스트하며 던졌다”라고 말했다.
[양창섭(상), 윤성환(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