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금민철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금민철(KT 위즈)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5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금민철은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18경기에 나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18차례 선발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8차례 달성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12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중전안타,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최형우는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 역시 멜 로하스 주니어의 호수비 덕분이었다.
결국 다음 타자 안치홍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로저 버나디나에게 볼넷,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가 됐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정성훈을 삼진, 김민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2회 역시 쉽지는 않았다. 선두타자 최원준에 이어 2사 이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2회는 실점 없이 넘겼다. 안치홍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로하스의 또 한 차례 호수비 덕분에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3회는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4회에는 야수선택으로 인해 1사 1, 2루가 됐지만 김선빈과 최형우를 범타 처리했다. 5회는 안치홍-버나디나-김주찬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뜬공 1개와 땅볼 2개로 막았다.
5회까지 82개를 던진 금민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이후 김민식에게 안타를 내준 금민철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도루를 허용, 2사 2루가 됐다. 3-2, 살얼음판 승부였기에 안타 하나만 내주면 승리투수 요건이 물거품될 수 있는 상황.
금민철은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돌려 세우며 실점하지 않고 6회 끝.
7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금민철은 김선빈과 최형우를 범타로 막았다. 7회가 사실상 마지막 이닝이었기에 아웃카운트 한 개만 추가하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할 수 있는 상황.
안치홍에게 중전안타, 버나디나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2사 2, 3루가 됐다. 이번에는 위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김주찬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은 것. 승리투수 요건이 순식간에 패전 위기로 바뀌었다.
금민철은 팀이 3-4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이종혁에게 넘겼다. 이종혁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5점이 됐다.
6회까지는 실점을 최소화하며 호투한 금민철이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고개를 떨구며 7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구수는 112개.
[KT 금민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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