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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허리케인 블루’로 활동한 이윤석, 김진수가 ‘미스터 라디오’에서 명콤비 입담을 발휘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에 DJ 김승우를 대신해 김진수가 스페셜 DJ로, 이윤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진수와 이윤석은 콩트를 선보였고, 두 사람의 유행어인 “그렇게 심한 말을?”을 외쳐 추억을 소환했다.
두 사람은 김진수가 이윤석보다 한 살이 많지만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이윤석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이는 저보다 한 살이 많은데 김진수 씨가 미안하고 고맙게도 ‘내가 늦게 들어왔으니까, 동기가 됐으니까 우리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 지금은 후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김진수는 “제가 빠른 년생이다. 이윤석 씨도 빠른 년생이다. 그래서 제가 헛갈린 것”이라며 “저는 빠른 71이고 이윤석 씨는 빠른 72이다. 저는 71이다 하고 이윤석 씨는 하나를 당겨 나도 71이라 해서 (친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석은 “띠가 돼지띠라 띠로 뭉친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허리케인 블루로 뭉치게 된 계기도 밝혔다. 이윤석은 “PD가 저흴 부르더니 이 노래를 따라해보라고 했다. 즉석에서 외우고 안무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김진수는 “진짜 우리는 웃길 줄 몰랐다”며 “기획된 것도 아니고 시간이 남아서 시켰다”고 털어놨고, 이윤석이 “메우려고”라고 첨언해 웃픈 웃음을 자아냈다.
“이거 하나 열심히 해보자해서 일주일 내내 밤새고 그랬다”는 김진수. 이윤석 또한 “방송국에서 먹고 자고 했다. 청원경찰 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개그맨이었다. 3층은 안 돌아도 됐다. 먹고 자고 왔다 갔다 하고 돌아다니고 그러니까”라고 부연 설명했다.
또 이윤석은 “가수 분들의 호흡까지 외워서 그 가수의 호흡을 정확히 맞추니까 많은 분들이 그 노력에 박수를 준 것 같다”고 당시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허리케인 블루 콘텐츠를 만들기 쉽지만은 않았다고. 김진수는 “이윤석 씨와 제가 노래 편집부터 안무까지 다 둘이서 알아서 했다. 그 때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아 노래 가사를 찾을 수가 없었다. 받아 적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허리케인 블루는 지난 2016년 20년 만에 부활, 웹예능으로 팬들과 만났다. 당시 1회에 여자친구가 출연, 허리케인 블루의 ‘오늘부터 우리는’ 퍼포먼스를 지켜봤다.
이날 ‘미스터 라디오’에서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이 전파를 탄 뒤 이윤석은 “여자친구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이윤석 씨가 웃겨보겠다고 여자친구 의상과 가발을 쓰고 수염을 안 깎고” 립싱크를 했다며 “정말 역겨웠다”고 장난을 쳤다. 김진수가 “상상 이상이었죠?”라고 하자 이윤석이 “불상사죠”라고 셀프 평가해 폭소케 했다.
[사진 =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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