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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기자] 오광록 아들이 아버지의 자작시를 듣고 눈물을 보였다.
7일 밤 방송된 KBS 2TV '엄마아빠는 외계인'에서는 배우 오광록-오시원 부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오광록은 15년 지기 절친 원동연에 "아들 이름은 내가 한글로 지었다. '인생을 시원하게 살라'는 듯으로 오시원이다"라며 "태명은 '오, 그냥 흘러가는 강'이다. 나이가 들어보니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제일 어렵더라. 내가 살면서 제일 어려웠던 게 시원하게 사는 삶이었다. 내가 잘해준 게 없기 때문에 더 잘못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용만은 아들 오시원에 "아버지와 술 한잔 했던 기억이 있냐"고 물었고, 오시원은 "없다. 이야기를 터놓고 말하지 못해 상처가 커진 거 같다"며 20년 간 아버지와 떨어져 지냈던 설움을 고백했다.
이어 오광록은 아들이 태어나기 전 썼던 자작시를 발견했고, "엄마의 앞모습과 아빠의 옆모습을 닮은 아가야. 네가 자라 나그네처럼 가야 하는 길. 가며 스치는 모든 돌멩이와 풀들의 아우성을 노래 부르며 안고 가야 하는 길을. 아가야, 엄마의 품을 아빠의 먼 산 강물 걸음걸이를 닮은 아가야"라며 시를 읊었다.
특히 오광록은 "한 번도 시원이한테 들려주지 못했다. 미완이다. 언제 들려주지? 언제 들려줄 수 있을까?"라고 말했고, 아들 오시원은 20년 만에 처음 마주한 아버지의 속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사진 = KBS 2TV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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