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문성곤이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문성곤(안양 KGC인삼공사)은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 출전, 3점슛 4방 등 1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문성곤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KCC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문성곤은 공격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최근에는 그동안 아쉬웠던 공격력에서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3점슛 6방 등 21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전반에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14분 44초를 소화하며 4점 1리바운드에 만족했다.
3쿼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문성곤은 3쿼터 들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동점을 이끌었다. 이어 4쿼터에는 59-65에서 한 방, 62-69에서 중거리슛에 이은 3점슛을 성공시켰다.
겉으로 드러난 18점, 3점슛 4개도 뛰어난 성적이었지만 이날 체감 활약은 그 이상이었다. 여기에 4쿼터 막판 결정적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등 자신의 장점인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제 몫을 했다.
경기 후 문성곤은 "상위권 팀인데도 3연패 기간 상위권팀 답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다. 모두 합심해서 '경기력을 올리자'라고 생각했다"라며 "때마침 잘 풀려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후반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한 것에 대해서는 "팀에서 출전시간이 많기 때문에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 부분이 3쿼터와 4쿼터에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수비를 잘하더라도)해결을 못하면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다시 선두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원주 DB 역시 승리하며 양 팀간 격차는 1.5경기를 유지했지만 2위 서울 SK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혔다.
그는 "순위를 바라보면 욕심 내게 되더라"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전투적으로 이겨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성곤은 올시즌 활약 속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비록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라 하더라도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면 입을 수 없는 국가대표 유니폼이다.
이에 대해 문성곤은 겸손함을 드러냈다. 문성곤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서 평가하기는 그렇기도 하고 아직 대표팀에 뽑혔다고 자부심 가질 정도의 레벨된 것 같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교창이만큼 하게 되면 그 때는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 같다"라며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KGC 문성곤.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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