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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가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의 뒤를 이어 맨유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모두 마쳤다. 이젠 세부 사항만 조율하는 단계”라면서 “나폴리는 김민재를 대체할 새로운 수비수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동의했다. 그의 에이전트가 김민재 맨유 이적을 설득했다. 최종적으로 계약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젠 연봉과 계약 기간 등을 두고 선수와 구단 사이의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김민재와 나폴리가 작별할 예정이다. 나폴리는 김민재 공백을 채워줄 수비수를 찾고 있지만, 이 작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는 건 시간문제다.
마침 맨유 1군 선수단 리스트에서 등번호 3번이 비어있다. 김민재는 3번에 애착이 강한 선수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조기 우승을 확정하고 대한축구협회(KFA)와 나눈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번이라는 숫자의 의미가 커졌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33라운드에서 3번째 우승을 했다”고 말했다.
당초 맨유의 3번은 에릭 바이(29·마르세유)였다. 바이는 지난 2016년에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맨유로 이적한 코트디부아르 국적 수비수다. 바이는 잦은 부상 탓에 ‘유리몸’으로 불렸다. 중요한 순간마다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한숨을 자아냈다.
결국 지난 2022년 여름에 프랑스 마르세유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기간은 2022-23시즌 종료까지다. 올 시즌이 끝나면 맨유로 복귀해야 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바이를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시키거나 다른 팀으로 떠나보낼 계획이다.
다시 말해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하면 자신의 애착 등번호인 3번을 건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맨유 등번호 2번은 빅토르 린델로프, 4번은 필 존스, 5번은 해리 매과이어, 6번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다. 이들 모두 중앙 수비수다.
김민재는 박지성의 후배가 될 수 있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 주축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이며, 아시아인 최초 맨유 선수로 명예를 높였다. 그 뒤를 이어 김민재가 한국인 두 번째 맨유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에릭 바이, 박지성 맨유 시절. 사진 = 디지탈레, 더선,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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