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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 1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2위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맞대결이 불발됐다. 야마모토의 등판이 1차전이 아닌 2차전으로 확정된 까닭이다.
일본 '풀카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 앞서 스토브리그는 메이저리그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존재로 인해 후끈 달아올랐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무려 10년 7억 달러(약 9670억원)라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으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하더니, 야마모토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91억원)의 계약을 통해 게릿 콜(3억 2400만 달러)이 보유하고 있던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을 경신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올해 야마모토와 콜의 정규시즌 활약은 분명 기대 이하였다. 오릭스 버팔로스 시절 눈에 띄는 부상 없이 일본 야구계를 평정했던 야마모토는 18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5월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다. 콜 또한 마찬가지. 콜도 올 시즌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부상으로 인해 17경기에 등판해 95이닝을 소화하는데 머물렀다.
그래도 단기전에서 이들은 모두 제 몫을 해냈다. 야마모토는 지난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NLDS) 맞대결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5자책)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12일 다시 한번 만난 샌디에이고를 5이닝 무실점으로 묶어내며,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이끌더니, 18일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서도 4⅓이닝을 2실점(2자책)으로 막아내며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큰 힘을 보탰다.
야마모토의 경우 단순히 선발로서의 몫을 했다고 한다면, 콜은 '에이스' 그 자체였다. 콜은 지난 6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11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7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그리고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4⅓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몸값 1위의 야마모토와 콜의 맞대결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잭 플래허티가 지난 19일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하면서 야마모토와 콜이 1차전에서 격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콜의 경우 에이스답게 1차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으나, 야마모토는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등판하게 됐다. 다저스의 경우 1차전 선발로 플래허티를 내세웠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건은 간단하다. 2차전에 선발 등판하고, 시리즈가 6차전까지 간다면 다시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는 까닭에 짧은 휴식을 취하고 등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올해 회전 근개 부상까지 당한 것을 고려해 등판 간격을 조절해주겠다는 심산이다. 이렇게 될 경우 3차전 선발로 워커 뷸러, 4차전을 불펜 데이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월드시리즈를 향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최고의 인기 구단이 맞붙는 것을 비롯해 각 리그의 홈런왕 애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월드시리즈 1차전 티켓 리셀 가격은 무려 1358달러(약 188만원)부터 시작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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