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다행!' 왼쪽 어깨 아탈구 오타니 큰 문제 없다…"그는 내일(29일) 출전한다" 사령탑이 밝혔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숨 돌렸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27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가 29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오타니가 충분히 괜찮다면 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선 미국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좋은 상황이다. 그는 내일(29일) 경기에 출전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앞선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무키 베츠가 삼진 아웃당하며 2사 주자 1루가 된 상황에서 오타니가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스틴 웰스의 정확한 송구가 나왔다. 확실한 아웃타이밍이었다.

오타니는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태그를 피하려 했다. 몸을 틀기 위해 왼팔로 땅을 짚었는데, 그 과정에서 강한 충격을 받았다. 태그 아웃된 오타니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했다. 왼팔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왼팔을 고정한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사령탑은 "왼쪽 어깨 아탈구"라고 설명하며 "근력이나 가동 범위에는 문제가 없다. 오늘 밤과 내일 병원에서 자세한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는 경기 후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MRI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여전히 운동을 계속하고 배트를 휘둘러야 하지만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고 내일도 오늘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래서 저는 그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그 결과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따냈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723억 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는 지명타자 역할에 집중했다. 159경기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타율 0.310 OPS 1.036으로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다.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3경기 13안타 3홈런 10타점 13득점 타율 0.260 OPS 0.863을 마크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12타수 6안타 2홈런 9타점 타율 0.500 OPS 1.600을 기록해 클러치 상황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홈에서 2승을 챙긴 다저스에 오타니의 출전 가능 소식은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29일부터 양키 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3~5차전을 치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