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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상대를 떨게 만든다."
LA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홈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가져온 다저스는 적지 양키 스타디움에서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 선발 투수는 워커 뷸러다.
2017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다저스를 위해서만 공을 던진 뷸러는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6패 75⅓이닝 33사사구 64탈삼진 평균자책점 5.38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2경기 1패 9이닝 4사사구 6탈삼진 평균자책점 6.00을 마크했다.
이번 월드시리즈 등판은 뷸러의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시리즈 등판 무대가 될 것이다. 뷸러는 지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쇼를 펼쳤다.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만남에서도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기억이 있다.
뷸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양키스를 상대한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뷸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로서는 임무를 수행할 뿐이다. 시즌 중에 양키 스타디움에 왔지만, 저는 던지지 않았다. 여기서 던져본 적도 없다"며 "월드시리즈 3차전에 투구를 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계속해서 "날씨와 구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 같지만, 나는 추운 것을 좋아한다. 좋은 카운트를 만들어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시리즈 등판은 이번이 세 번째다. 다시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큰 무대에서는 흐름이 중요한 열쇠다.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운 좋게도 커리어 초반에 그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핵심은 멘탈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더 큰 무대일 뿐, 같은 야구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뷸러는 오타니 쇼헤이의 부상 상태가 괜찮다는 점에 대해 안도감을 나타냈다. 이번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과 같은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오타니가 빠진다면, 무게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9경기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타율 0.310 OPS 1.036이라는 성적을 남겼으며 데뷔 후 첫 번째 빅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13경기 13안타 3홈런 10타점 13득점 타율 0.260 OPS 0.863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지난 27일 양키스와 2차전에서 7회말 볼넷으로 출루 도주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경기 후 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충분히 괜찮다면 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선 미국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좋은 상황이다. 그는 내일(29일) 경기에 출전한다"고 했다.
뷸러는 오타니의 존재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아마 세계 최고의 선수일 것이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되고, 상대를 조금 떨게 만든다. 부담을 덜고 자유롭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가 입단했을 때 그의 성격을 잘 몰랐지만, 그는 계속 훌륭하고 클럽하우스에서도 훌륭하다. 매일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멋진 일이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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