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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5단독 안경록 부장판사는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로 기소된 윤성환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윤성환은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금융 채무 2억원과 세금 체납 5억원을 지고 있었다. 여기서 별다른 추가 수입원이 없는데도 변제할 생각 없이 후배 등 지인 4명에게 총 4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경록 부장판사는 "프로야구 선수이던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상당 부분을 도박에 사용한 정황이 있으며,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다"라며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으며,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윤성환은 2020년 프로야구 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저질렀고, 대가로 차명 계좌를 통해 4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된 바 있다. 2022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1억여원의 처벌이 확정됐다.
부산상고-동의대를 졸업한 윤성환은 2004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윤성환은 4승 7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선발투수로 전향, 10승을 보장하는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윤성환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2011~2014시즌 4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4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4.39를 적어낸 윤성환은 시즌 종료 후 삼성과 4년 8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승승장구하던 도중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20년 시즌 종료 후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가 드러났고, 삼성은 곧바로 윤성환을 방출했다. 이후 혐의가 인정되어 윤성환은 삼성의 레전드에서 금지어로 전락했다.
한편 윤성환은 KBO리그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135승 106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09년 다승왕에 올랐고, 삼성 통산 승수 1위에 랭크되어 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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