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첫방, 이승기의 액션X수지의 비주얼 빛났다 [MD리뷰]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이승기와 수지가 완벽한 캐스팅 조합으로 '배가본드'의 기대감을 높였다.

20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가 웅장한 스케일로 첫방송의 막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선 청와대와 기업간의 거대한 음모 속에 비행기 테러 사고가 일어나고, 이에 이승기(차달건)의 조카 훈이 목숨을 잃게 되며 본격적인 스토리를 예고했다.

이승기는 현재 택기 기사 일을 하고 있지만 본래 스턴트맨 출신으로, 조카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차달건 역을 완벽히 연기하며 뛰어난 액션을 선보였다.

차달건은 비행기 테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과 함께 추모식을 진행하기 위해 함께 모로코에 도착했다. 그러던 중 차달건은 모로코 공항 화장실에서 우연히 조카 훈이 남긴 클라우드 영상 속에서 본 테러리스트를 발견하고, 곧바로 그를 쫓아갔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을 유발했던 '배가본드' 1화의 명장면은 여기서 펼쳐졌다. 테러리스트를 쫓아간 차달건은 골목에서 테러리스트를 마주했고, 차달건은 "비행기 탄 사람은 다 죽었다고 들었다. 너는 어떻게 살아있냐"며 "네 놈 짓이다. 우리 훈이를 죽였다. 비행기 왜 떨어뜨렸냐"고 소리치며 분노했다.

테러리스트와 대치하며 싸움을 벌이고, 모로코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추격전은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큰 스케일을 자랑했다. 이승기의 액션과 감정은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다.

수지(고해리)는 모로코 대사관에서 스파이 일을 하고 있는 국정원 블랙요원으로 임펙트 있게 등장했다. 1화에선 이승기를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되는 탓에 분량이 적었지만, 모로코에서 이승기와 조우하며 본격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수지는 대사관 안에선 허둥대고 빈틈 많은 인턴 직원 역할로 분하지만, 이내 표정을 완전히 바꾼 채 냉정한 얼굴로 국정원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에서 안정된 연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방송 초반 이승기가 겨눈 총의 사경거리에 잡히는 씬, 사격 연습을 하는 씬, 스타킹을 갈아 신고 있다며 대사관 직원에게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씬 등 수지가 등장하는 매 장면에선 화보를 방불케하는 여신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승기의 액션만큼 눈이 즐거운 또 하나의 묘미이기도 했다.

주연들의 활약 외에도 '배가본드'는 250억 원의 제작비가 실감나는 영상미와 탄탄한 출연진, 흥미로운 전개로 방송 1회 만에 많은 호평을 얻으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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