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임박’ 위성우 감독 “좋은 선수들 덕분, 올 시즌은 도전자”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WKBL 역대 최초의 200승을 앞둔 위성우 감독이 올 시즌에는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을까.

WKBL은 1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6개팀 감독을 비롯해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배혜윤, 김단비, 박혜진, 구슬, 강아정, 강이슬)이 참석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 신임 감독으로 임명된 2012-2013시즌 이후 처음 ‘도전자’ 입장에서 미디어데이를 맞았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은 플레이오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패해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은 전력약화 요인이 뚜렷하다. 우리은행은 베테랑 임영희가 현역생활을 마무리하며 코치를 맡게 됐고, 이선영도 은퇴했다.

위성우 감독은 “계속 우승해왔는데 지난 시즌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탈환할 수 있는 시즌으로 삼겠다. 쉽지 않겠지만, 잘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상 재탈환을 노리는 위성우 감독은 200승도 눈앞에 두고 있다. 감독 최다승 부문에서는 199승을 따낸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이 1위에 올라있다. 위성우 감독은 190승으로 2위에 올라있으며, 빠르면 시즌 중반 사상 첫 200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우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200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임영희가 은퇴해 팀 전력도 약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줄 거라 생각한다. (200승 달성 시점이)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임영희가 은퇴해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은 박혜진은 “임 코치님과 함께 10년 동안 함께 운동을 해왔다. 나의 반이 빠져나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언니의 공백이 크다. 하지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나윤정, 박다정, 김소니아 등 벤치멤버들의 성장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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