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김승기 감독 “열심히 하지만, 조율 아쉽다”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천신만고 끝에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7-84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더불어 삼성전 9연승 행진도 이어가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따낸 승리였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를 14점 앞선 채 마쳤지만, 3쿼터에 6개의 3점슛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실책까지 연달아 나왔지만, 4쿼터에 속공과 돌파 등으로 득점을 쌓아 삼성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KGC인삼공사는 브랜든 브라운(21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오세근(2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문성곤(10득점 8리바운드)도 5반칙 퇴장 당하기 전까지 궂은일로 기여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힘들다. 말할 게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든 경기였다. 지금까지 치른 6경기 모두 접전이었다. 조율을 잘하면 되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은 알지만,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경기운영이 보완돼야 한다. 그 부분이 참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삼성전 9연승에 대해 “큰 의미 없다. 우승을 위해선 강팀을 이겨야 한다. 삼성이 약팀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무언가를 얻으며 경기를 끝내야 하는데 자꾸 잃으면서 끝나는 것 같아 속상하다”라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변준형, 박지훈이 가드진의 축을 맡고 있다. 하지만 모두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니기 때문에 일종이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 이재도가 군 제대하기 전까진 마땅한 매안이 없다. 변준형을 공격형 1번으로 만드는 게 김승기 감독의 올 시즌 목표 가운데 하나인 이유다.

김승기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 스스로 느껴야 한다. 득점이 안 되는 상황에 대해 지시는 하고 있지만, 정신이 없다 보니 미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전들의 피로도도 더 쌓이게 된다.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상대의 흐름을 끊는 영리한 가드가 되어야 한다. 이제 6경기했는데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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