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투 12/14’ KGC 오세근 “냉정함 찾으려고 노력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라이언킹’ 오세근이 화력을 발휘, 안양 KGC인삼공사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오세근은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 최다인 25득점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곁들였다. KGC인삼공사는 브랜든 브라운(21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을 더해 87-84로 승,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대단한 생산성을 과시했다. 14개의 야투 가운데 12개를 넣는 등 집중력을 발휘, 팀 공격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가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야투 난조를 보였지만, 삼성전만큼은 승부처인 4쿼터에 11득점을 몰아넣는 등 꾸준히 위력을 과시했다.

오세근은 경기종료 후 “3연패하는 동안 경기를 잘 풀어나가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몸이 안 좋아 조급했다. 냉정하지 못했던 게 팀에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 오늘은 시작부터 다 내려놓고 냉정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문)성곤이를 비롯한 선수들이 수비, 리바운드를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이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냉정하게 임하려고 한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몸 상태가 안 좋은데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아야 하고,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도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 양희종이 건재하지만 가드 전력의 안정감은 떨어진다. 박지훈, 변준형 등 원석들이 있지만 경기조율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오세근은 “(변)준형이, (박)지훈이에게는 사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안 하려고 한다.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어서 패스해야 할 때 아직 겁을 먹는 것 같다. 슛도 더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세근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 화제를 모았다. 방송 끝난 후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세근은 “(김)연경이와 친하다 보니 같이 나가게 됐다. 주위에서는 원래 내 모습을 아니까 그렇게 당하는 게 재미있다고 한다. 예능 욕심은 없다. 편집을 잘해준 것이다. 체육관에서는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고, 농구 인기를 위해선 뭐든 해야 한다. 농구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호기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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