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조한선 "야구 잘 몰랐다, 임동규 되려고 손에 물집잡힐 때까지 연습"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배우 조한선이 아닌 야구선수 임동규는 상상할 수 없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조한선은 드림즈에서 자신의 왕국을 건설했던 프렌차이즈 선수 임동규의 모습을 인상깊게 보여줬다. 초반 2회 출연 이후 물러나는 듯 보였고, 제작진 역시 조한선에 대해 특별출연이라 칭했다.

하지만 이 또한 '스토브리그' 제작진의 큰그림이었을까. 조한선은 후반부 강렬한 서사를 보여주며 특별출연 아닌 특별출연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이 끝나고는 꼭 인터뷰하고 싶었어요. 보통 작품 후에 형식적으로 인터뷰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많은 분들도 꼭 만나보고 싶었다고 하고 저 역시 하고 싶은 말이 많더라고요."

조한선은 꼴찌 팀 드림즈 내에서 유일하게 홈런을 거두는 실력있는 타자로 분했지만 실제로 작품 시작전 야구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았다.

"아버지가 빙그레 이글스, 현재는 한화 이글스의 팬이었고 그래서 어릴 때 아버지와 야구장을 가보기도 했지만 많이 가보진 않았어요. 또 직접 야구를 해보는 것도 처음이었고요. 야구공을 제대로 치기까지는 사실 시간이 꽤 걸렸어요. 제가 그냥 선수도 아니고 홈런까지 계속 치는 타자인만큼 제대로 폼을 내야했거든요. 방송 전부터 방송 끝날때까지 하루에 두시간 이상씩은 꾸준히 연습을 했죠. 나중에 손에 물집이 잡히고 멍까지 들더라고요. 태어나서 손에 멍이 드는 건 정말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완성한 임동규는 조한선의 인생캐릭터였다. 조한선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보여줬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 특별했다"며 "대본을 보고 난 뒤 작품을 믿었고 감독님과 작가님을 믿었다"고 했다.

"저는 제가 특별출인인줄도 몰랐어요. 제작진의 어떤 계획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하하. 감독님한테도 제가 왜 특별출연이냐고 묻지도 않았고요. 사람들이 초반에 제 욕을 정말 많이 하더라고요. 후반에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죠."

축구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던 조한선은 임동규라는 캐릭터에게 '과몰입'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모르게 사람들이 왜 임동규를 이해해주지 못하나 싶기도 하고, 몰입하게 되더라"라며 "트레이드 당하는 장면이나 백승수 단장에게 이야기할 때 진심으로 울컥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사진 = SBS, 미스틱스토리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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