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훔치기 징계' 휴스턴 단장-감독, 개막 안해도 징계 풀리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만약 올해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열리지 않는다면? '1년 자격정지'를 당한 제프 르나우 전 휴스턴 단장과 A.J. 힌치 전 휴스턴 감독이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을 치르지 않더라도 르나우 전 단장과 힌치 전 감독의 1년 자격정지 징계가 풀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를 우승했으나 상대 사인을 훔치는 행위가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를 방조한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한 벌금 500만 달러와 더불어 올해와 내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한 상태. 대신 우승 자격은 취소하지 않았다.

만일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지 못하더라도 이들의 징계는 내년이면 풀릴 수 있을 전망이다. 징계가 경기수로 묶인 것이 아닌 2020년 월드시리즈 종료가 기준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이 자격정지 징계가 풀리더라도 재취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휴스턴 구단은 사무국의 징계 직후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해고한 바 있다.

[A.J. 힌치 전 휴스턴 감독(왼쪽)과 제프 르나우 전 단장.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