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김정수 "10년 전 위암 말기 판정, 모두가 수술 포기했지만…"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김정수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과거를 전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김정수가 출연했다.

이날 김정수는 "제가 10년 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다. 큰 수술을 하고 보통 사람들 위장의 80%를 절제했다. 20%가 남아있어 식사량이 적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진다. 지금은 완치 판정도 받고,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맨 처음 항암치료할 때는 종이컵 반 개 정도밖에 못 먹었다. 소량씩 자주 먹게 된다. 이제는 양도 조금 늘고 견딜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은 전혀 없었다. 암세포가 제 위장의 혈관을 건드렸나 보더라.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매주 일요일마다 축구를 갔다. 그 전날 혈변을 보더라. 다음날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또 그러더라. 운동장에 갔는데 어지러워서 축구를 못하겠더라. 그 다음날 너무 아파서 못 일어났다. 응급실에 가니 지혈을 하면서 위에 암세포가 많이 있다고 해 병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병원에 가니 일주일 동안 검사만 했다는 김정수는 "왜 수술을 안 하냐고 하니 다들 너무 늦었다고 하며 포기를 했다. 그런데 사람이 살려고 그러다 보니 별일이 다 있더라. 다들 수술을 포기한 상태였다. 제가 다니던 병원 여의사의 어머니가 제 팬이셨다. 그 사실을 어머니에게 말했더니 '공부 시켰더니 그 분하나 못 살리냐'고 했다더라. 그렇게 그 의사가 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항암치료 끝나고 정기검진을 갔는데 담당 의사선생님이 그때 말씀해주시면서 CD에 사인을 부탁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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