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불펜피칭 40구 소화, 허삼영 "9회 등판은 미정"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의 복귀 준비가 순조롭다.

아직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이미 삼성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오승환은 3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오승환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40구 정도를 던졌다"라면서 "아무래도 불펜에서 던지면 100% 전력으로 던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봤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오승환은 오는 9일 대구 키움전부터 출격이 가능한 상태. 복귀하자마자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허 감독은 "오승환이 바로 9회에 등판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상황을 보겠다.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미리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다"라고 신중함을 나타냈다.

오승환의 가세로 삼성 불펜투수진의 보직이 완전히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 허 감독은 불펜투수들의 등판 시기를 고정시킬 계획이다. "위기가 정해지고 오는 것은 아니다. 포스트시즌이면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 장기 레이스를 봐야 하고 불펜투수가 몸을 푸는 루틴을 줘야 한다. 가능하면 포스트시즌이 아닌 경우에는 루틴을 지켜줄 생각이다"라는 허 감독은 "우리 불펜투수진 전부 필승조와 추격조 구분 없이 전력화되기를 갈망한다"라고 말했다.

[삼성 오승환이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덕아웃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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