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출근이 재미있어야" 감독 주문 실천한 6월의 키움 [MD이슈]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절정의 플레이로 6월 한 달을 마무리했다.

키움 손혁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6월 월간 승률 1위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키움은 6월 25경기를 19승 6패(승률 .760)로 마무리하며 선두를 독주 중인 NC를 2경기 차로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큰 요인은 마운드였다. 투수진이 6월 팀 평균자책점 1위(3.25)를 마크하며 팀 타율 7위(.267)의 타선을 보완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6월 리그 1위였다.

손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았다”며 “이승호가 6월 내내 로테이션을 잘 지켜줬고, 연승하다가 보통 연패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에릭 요키시와 이승호가 잘 끊어줬다. 불펜이 안정되며 1점 차 승부에서도 자주 이겼다”고 분석했다.

베테랑 박병호의 복귀 후 달라진 더그아웃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감독은 “항상 야구장 출근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부분이 좋아졌다”며 “박병호가 돌아와서 벤치에서 많이 웃고 선수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졌다. 그 결과 어려운 6월이었지만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잘해줬다”고 흐뭇해했다.

찬란한 6월을 보낸 키움은 이제 그 기세를 7월로 연장하려 한다. 7월 역시 반가운 소식들이 기다리고 있다. 7월 중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임병욱, 김웅빈이 돌아오며 말에는 새 외인 에디슨 러셀이 합류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손 감독은 “매 달이 6월 같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도 “아직 주축 선수들 복귀까지 시간이 남아 6월에 버텨야한다고 말했던 걸 7월 중순까지 연장해야할 것 같다. 물론 돌아온다면 더워지는 여름 선수들 체력 안배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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