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가 좀 더 잘해줘야지" 시즌 20호 투런포로 보답[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좀 더 잘해줘야지."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분발을 기대했다. 라모스는 이날 전까지 70경기서 257타수 77안타 타율 0.300 19홈런 47타점 39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2위에 OPS 0.942로 9위. 그러나 득점권타율이 0.288로 시즌 타율보다도 낮고 삼진도 76개로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최근 10경기 애버리지도 0.263. 이 기간 장타는 2루타 두 방이 전부였다.

류 감독은 "라모스가 좀 더 잘해줘야지. 요즘 주춤하다. 출루도 잘 안 되고 삼진도 많고, 헛스윙이 많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지난주 SK와의 원정 3연전부터 6번 타순으로 내려왔지만, 한화와의 주말 두 경기, KIA와의 주중 원정 3연전서 좋지 않았다.

확실히 시즌 초반의 폭발적 페이스와 거리가 멀다. 9개 구단이 라모스에 대한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경험을 통해 승부하는 요령을 터득했을 수도 있다. 라모스에게 확실히 유인구 승부가 많다.

결국 라모스는 장타로 말해야 한다. 헛스윙을 줄여야 한다는 류 감독의 지적은 옳다. 다만, 홈런타자에게 삼진은 세금이다. 라모스는 이날 역시 2개의 삼진을 당했다. 대신 결정적 순간 스윙 한 번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서 키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143km 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15m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20호. 홈런 선두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20홈런을 돌파한 타자가 됐다.

류 감독의 기대에 한 방으로 보답한 라모스. 올 시즌 LG의 운명을 가를 주요 변수인 건 분명하다.

[라모스.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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