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이후 17년 만’...김진규, A매치 첫 2경기 2골 진기록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진규(24, 부산아이파크)가 박주영(36, 울산현대) 이후 17년 만에 A매치 첫 두 경기 연속골 기록을 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친선 A매치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 5-1 대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겼고,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박지수, 이용이 지켰다. 중원은 송민규, 백승호, 김진규, 권창훈이 합을 이뤘으며, 공격은 조규성, 김건희가 이끌었다.

전반 19분에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골키퍼 손끝을 스치며 뒤로 흘렀다. 쇄도하던 김진규가 논스톱 슈팅으로 몰도바 골문을 열었다. 김진규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아이슬란드전 1골 1도움 이후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A매치 첫 두 경기에서 연달아 골을 넣은 건 김진규가 8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박주영이 기록했다. 박주영은 2005년에 치른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과 데뷔골을 동시에 기록했다. 곧바로 다음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김진규와 박주영 전에는 안효연(2000년), 이천수(2000년), 김주성(1985년), 노인호(1983년), 이정일(1979년), 오석재(1978년)가 A매치 첫 두 경기에서 연속 득점했다. 이 8명 중 미드필더 김진규를 제외한 모두가 공격수다. 그렇기에 김진규의 진기록이 더욱 흥미롭다. 이제 A매치 첫 걸음을 뗀 김진규가 대선배들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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