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킬러'에게 운도 따랐는데…두산 안 풀려도 참 안 풀린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두산이 참 안 풀린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 경기에서 4-3으로 패했다. 1점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하고 9회초에 무너졌다.

이날 두산 선발은 이영하였다. 이영하는 키움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두산의 연패를 끊기 위한 중요한 시기에 이영하가 등판한 것이다. 이영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3번 선발 등판해 19⅓이닝 3승 2실점(2자책) 11피안타 9사사구 18삼진 평균 자책점 0.93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이날 경기에서 5⅓ 4피안타 1실점(1자책) 4사사구 3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 자체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꾸역꾸역 위기를 막아냈다. 이영하는 96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을 46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이어 슬라이더를 33개, 포크 16개를 던졌다. 커브도 1번 선택했다.

이영하는 1회부터 주자 2명을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용규에게 안타,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실점 없이 잘 막아냈다. 3회에도 볼넷을 2개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4회는 이영하에게 운이 따른 이닝이었다. 이영하는 4회초 선두 타자 김혜성에서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폭투로 김혜성을 2루까지 보냈다. 하지만 이병규가 친 공이 유격수 앞으로 향했다. 김혜성은 3루로 달려갔지만, 태그 아웃당했다.

이어 이지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지영은 좌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갔다. 1루 주자 이병규는 충분히 3루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병규는 2루 베이스를 밟고 3루로 가던 도중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졌다. 2루로 귀루하던 이병규는 결국 태그 아웃당했다. 이후 이영하는 폭투로 이지영을 2루까지 진루시켰지만, 김휘집을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초 이영하는 1사 1, 2루 상황에서 강판당했다. 이어 올라온 정철원이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으며 2루 주자 송성문이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후 실점하지 않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이영하가 보여준 모습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운도 따라주며 시즌 7승(4패)째를 챙기는 듯 했다. 하지만 키움은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무너뜨렸다. 9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이영하의 이번 시즌 키움전 전승 행진이 마감됐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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